사실 와인영화라는 타이틀을 생각 한다면

제일먼저 이영화 Side Ways를 포스팅 했어야 합니다.

그만큼 유명한 와인영화 이며


 

최고의 수식어로 온갖 찬사를 받은 영화 이니까요..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을 것이고

내용도 잘 알고 계실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전에 제가 한 와인관련 커뮤니티에서

이영화에 관한 글에 댓들로 제 생각을 적었다가

댓글 폭탄을 맞은 적이 있어서..

약간의 트라우마가 있었나 봅니다 ^^;

 

이영화를 처음 본 것이 2005년도 였던걸로 생각 됩니다.

그땐 이영화가 별로 유명 하지도 않았었구요

빡센 직장일과 둘째 아이의 출생등

개인적으로 참 많이 힘들고 바쁘게 지내던 때라

마음의 여유가 좀 적었었던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 이 영화를 보다가

중간에서 대충 빨리 건너뛰면서 보고는

보자마자 그냥 날려 버린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이 영화를 보고 느낀점은

이건 루저(키하고 상관 없습니다 ㅎㅎ~ ) 영화다 였습니다.

 

주인공 마일즈의 상황이 아니라

그의 태도가 루저 였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소설가가 돼고 싶은데 현실은 영어 교사라 루저다?

아내와 이혼 하고 그녀를 잊지 못하니까 루저다?

별 배부른 소리로 자신을 비관 하는 그가..

그리고 영화가 싫었습니다.

 

그냥 객관적으로 이영화를 보면

일주일간 켈리포니아로 와인투어를 하면서

와인 시음과 여자 꼬시기, 골프치기, 성인서적보기(?) 등등

참으로 배부른 이야기만 나오는 것 같습니다.

물론 좀 싼티나는 여행 이긴 했지만

 

그래도 도대체 니가 머가 모자라서

데체 머땜에 니가 마천루에 묻은 지문 같은 존재인거니?

하고 따지고 싶은 심정 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년전쯤 와인 내공이 일취월장 할 때 즈음에

이 영화를 다시 보았습니다.

 

그동안 직장도 말랑~(?) 곳으로 옮겼고

아이들도 꽤 컸고

와인도 편하게 마실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이번엔 재미 보다는 와인에 집중해서 보자는

생각으로 이영화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제가 중년에 접어 들어서인지

영화나 주인공에 대해서 많이 너그러워져(?) 있더라구요  ^^;

 

전엔 배부른 투정으로 들렸던 여러 상황들에 공감도 하게 되구

과연 나의 현재는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게 되구요

아름다운 와이너리와 여러 와인들도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이영화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종이컵에 슈발블랑 마시기는



 

첨에 봤을때는

재혼한 전처에 대한 못난 루저의 찌질이식

소심한 복수 였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그러나 두번째 보면서는

재혼한 전처가 임신까지 했으니

이제는 보내주어야 하는구나

라는 이별식 으로 느껴졌습니다.

 

SideWays 라는 단어는 갓길, 혹은 샛길 이라고 한다네요..

첨엔...
와인투어를 떠났다가...



이렇게 샛길로 샛다는걸로 생각 했었습니다.


그러나 두번째로 보면서는

중년에 들어선 한 남성의...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 샛길로 빠진

자기 자신의 인생에 대한 넋두리로 느껴지더군요

 

머 개개인의 취향과 현실에 따라서

이영화에 대한 평가나 느낌이 다를수 있겠지만요

개인적으로 이제 막 중년에 들어서는 분들에겐(!~ 글엄 나는 중년? )

잔잔한 먼가를 느끼게 해줄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 합니다.

 

평범한 주말

와이프님과 함게 보다는

오랜 친구와 함게보면 좋을 것 같은 영화 입니다.

그런데 혹시 일탈여행(?)을 도모(?)하게 될수도 있으니 조심 하시구요.. ㅋㅋ~

 

이 영화로 인해 미쿡 피노누아품종의 와인 소비량이 55% 증가 했다고 하니

켈리나 오레건의 피노누아 품종으로 만든 와인한잔과 함게 하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

 

그럼 여러뷰~

멋진 주말 되시구요 ^^

담주에 다시 뵙겟습니다.  (__)


Posted by Amos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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