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14년 왕위 계승 전쟁과 포트와인

 

포트와인(Vinho do Porto) 이라면 포르투갈의 달다구리(?) 와인 인데..

왜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이야기가 등장 하는 걸까요?

 

사연은 ....

AD1700년 오스트리아 Habsburg가 출신의 스페인 국왕 Carlos 2세가 후손도 없이 죽고

왕위를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 의 손자 앙주 공작 필리프(Philip, duc d'Anjou)에게

물려주면서 시작 됩니다.

 

즉시 합스부르크 출신의 신성로마 제국의 황제인 레오폴트 1(Leopold I of Habsburg)

스페인 왕위의 계승권을 주장하였고, 프랑스의 세력이 커지는걸 불안해 했던

영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은 영국을 중심으로 신성로마 제국편에 서게 됩니다.

그 와중에 영국은 프랑스 와인 수입을 전면 금지 시키게 되었답니다. ,.

 

그러나 워낙에 와인을 좋아 하는 영국인들이 와인 없이는 살수가 없었겠죠?

그러다 보니 그나마 가까운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에서 대체 와인을 조달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요즘같이 포장방법이나 운송 방법이 좋지 않았던 그시절

흔들리고 요동치는 배로 그 뜨겁고 먼 바다를 건너 와인을 운반

했다면 와인의 상태가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그래서 고안해낸 방법이 발효중에 포도 증류주인 브랜디원액을 첨가해서

알코올과 당도를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이름이 포트라고 불리 우게 된 것은 이 와인의 가장큰 고객이

영국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원래 포르투갈식 발음으로는 뽀르또(Porto) 가 되어야 하는데

영국인들이 지네들 편한데로 걍 포트~ 로 발음 해버린것 같네요 ㅠ,.ㅠ
만약 우리나라가 주 고객이었다면 아마도 항구와인이 되었을지도 .. ㅋㅋ~

 

아무튼요 같은 이유로 스페인의 헤레쓰 지역에서도 쉐리 라는 비슷한 와인이

탄생 했습니다.

 

역시 주고객인 영국인들이 헤레쓰(Jerez) 라는 발음을 쉐리라고 하는 바람에

졸지에 헤레쓰는 쉐리로 변해 버렷습니다.  -;;

 

그리고 아프리카 가까이 위치한 포르투갈의 마데이라섬에서 나오는

Madeira 와인도 있는데요,

이세가지가 세계 3대 주정강화 와인 이라 불리웁니다.

 

주정강화와인(Fortified Wine) 이란

말씀 드린 데로 발효 과정에서 독주를 첨가해 알코올과 당도를 높인 와인을 말합니다.

 Quinta do Crasto 의 빈티지 포트 와인 입니다.

 쉐리 와인들 인데요 맨앞의 Lustau 유명하죠 ^^

 마데이라 와인입니다.
(마데이라와 포트 와인은 장기 보관중 레이블이 자주 상하기 때문에 이렇게 병에 직접 쓰기도 합니다. )

그중 포트 와인은 발효중에 브랜디를 첨가 하구요

쉐리, 헤레쓰 와인은 발효가 끝난후에 첨가를 합니다.

그리고 마데이라와인은요 발효후 첨가 하지만 Estufa 라는
고온(섭씨 45도 정도) 숙성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제가 마셔본중에서 젤 고가의 포트 와인은 Quinta do Crasto 라는 회사의

루비 포트 와인 이었는데요, 굉장히 달고 알코올함량은 20% 정도 였습니다.

 

맛은 있었지만  쫌 상당히 느끼했었습니다.

집에 한병 장만해 두시고 계시다가 느닷없는 식욕이 느껴지실 때,

혹은 식사를 중단 하고 싶으실 때 복용(?) 하시면
아주 좋은 효과를 보살것 같습니다. ㅎㅎㅎ


Posted by Amos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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