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자주 가는 레스토랑을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Trroir 라는 레스토랑 입니다.

 

작년에 떼루아 라는 드라마가 있었드랬죠

그래서 아마 많은 분들에게 그리 낮설지 않은 단어라 생각 됩니다.

 

떼루아라는 드라마에서 주혁씨가 "꼭~우리나라에서 멋진 와인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자 송승환씨가 "떼루아가 안되는데 어떻게 만드나?" 라고 면박을 주는 장면이 생각 나네요

떼루아란 문자적으로는 땅을 의미 하지만

와인과 관련해서는 지형적인 위치나, 연중 일조량과 같은 일기, 배수가 잘되는가 하는...

와인을 만드는데 필요한 지리적인 요건들을 말합니다.

 

암튼 제가 잘 가는 레스토랑중 하나의 이름이 바로 떼루아 입니다.


이름에서 풍기듯이 와인과 엄청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

아니 바로 말하자면 이곳은 레스토랑 이라기 보다

Terroir라는 와인샾 에 딸린 작은 식당 입니다.


 

와인샾에는 10여개국에서온 600여종의 와인이

이쁘게 포즈를 취하고 계시구요

손님들은 와인을 고른후에

원한다면 그와인을 뒤쪽에 위치한 식당에서 마실수 있습니다.

물론 구입가격 그대로 이구요

따로 다른 추가요금을 계산 하지 않습니다.

브라질의 식당들은 일반적으로 10%를 팁으로 추가 하는데

이식당도 마찬가지로 10%를 팁으로 계산 합니다.

하지만 계산서에 와인값을 포함시키지 않기 때문에

와인에 따로 추가되는 돈은 없습니다.

 

저는 가끔씩 점심식사를 이곳에서 합니다. (낮술~ ㅋㅋ )

그런데 올때마다 생각 나는게

한국에서 경험한 정육점식 식당(?) 입니다.

 

10년전쯤 한국에 갔을 때 한 친구가

김치찌개 잘하는 집이 있다고 하면서 저를 정육점으로 데려 가더라구요 -;;

그런데 가보니까 정육점 뒤로 탁자 몇 개가 있고

거기서 김치찌개와 생고기 구이를 드시는분들이 계시더만요..  -;;

첨엔 좀 낮설었는데

생각해 보니 무척 합리적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싼값에 최적상태의 재료로 음식을 먹을수 있으니까요 ㅎㅎㅎ~

Terroir 라는 레스토랑도 비슷한 시스템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샾 가격으로 구입해서 따로 추가요금 없이 마신다는거..

사실 와인 마시려면 와인잔이며(병수에 따라서 잔하나씩 추가..)

디켄터사용, 칠링 하는데 나름귀찮고 손두 많이 가거든요

그래서 보통 10불 정도를 따로 지불 하는게 정석 입니다.

 

어쨌든 이러 저러한 이유로 Terroir에 자주 갑니다.

낮술 마시러 ㅎㅎㅎ

 

지난달쯤 갔을 때 사진 입니다.


이집은 특이 하게 오이와 당근 스틱이 항상 기본으로 깔립니다. 소주방도 아니구 ㅋㅋ~

(그래서 더 정육점 식당 같다는 ㅋㅋ~)

 

멜론과 날고기를 말린 햄 샐러드..  맛있습니다. ^^

 

이날 마신 와인은 아르헨티나의 Santa Faustina Malbec 2003 입니다.

말벡74% 에 시라26% 가 블렌딩 됐구요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18개월 숙성 시켰다네요

 

두 품종다 빡센 타닌으로 유명하죠

색깔은 짙은 보라색입니다.

스월링을 하니 여러가지 붉은계통의 과일향이 달콤하게 피어 납니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강한 알코올향이..  ,.

지배인한테 함 맡아보라고 하니까

약간 칠링(차갑게 하는거요 ㅎㅎ )을 하고

디켄터로 옮기는게 나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이래서 와인바에서 마시는게 좋습니다.

최적의 상태로 마실수 있게 해주니까요 ^^

 

10분정도 얼음물에서 칠링을 하고 디켄터로 옮기니

오호~ 이젠 약간의 스파이시한 느낌과 계피향

그리고 우유향이 베이스로 깔려 있는게 느겨집니다.

 

R$90.00(47불정도) 이었는데 할인가 R$67.00(35불정도)에 마셨네요 ^^

인터넷으로는 이 와이너리의 정보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샾의 지배인인 Sr. Jose 씨한테 물어보니

블로그나 싸이트도 없는 아주 작은 규모의 와이너리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퀼리티 만큼은 확실해서 평단으로부터

항상 90점이상의 고득점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거의 전량 영국과 미국 브라질로 수출되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현지에서도 잘 모를꺼라고 합니다.

 

다른곳에 계신분들도 드실수 있으시면 좋을텐데..

아쉽네요 ^^

 

 

Posted by Amos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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